괜찮아 <한강>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파서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이
해질녘부터 밤까지 꼬박 세 시간
거품 같은 아이가 꺼져버릴까 봐
나는 두 팔로 껴안고
집 안을 수없이 돌며 물었다
왜 그래.
왜 그래.
왜 그래.
내 눈물이 떨어져
아이의 눈물에 섞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말해봤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거짓말처럼
아이의 울음이 그치진 않았지만
누그러진 건 오히려
내 울음이었지만, 다만
우연의 일치였겠지만
며칠 뒤부터 아이는 저녁 울음을 멈췄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지성사, 2013
한강의 시 <괜찮아> 해석, 해설
"괜찮아"는 우리 삶의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시입니다. 시인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난과 시련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힘을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음은 시의 주요 주제와 메시지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1. 어려움 속에서의 자아 수용
시인은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때,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비판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 희망과 용기의 중요성
"괜찮아"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시인은 우리의 삶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3. 일상 속의 작은 행복 찾기
시인은 우리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작은 순간의 행복과 기쁨을 놓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나 자신과의 화해
"괜찮아"는 우리가 자신의 약점과 실수에 대해 너무 가혹하지 않도록 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용서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5. 계속해서 나아가기
이 시는 우리의 삶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인은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해 나갈 것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한강의 시 "괜찮아"는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주며, 삶의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시인의 따뜻한 말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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